감성 공작소/늬우스2012. 12. 8. 19:51

전국에 폭설이 내리면서 본격적인 스키철이 시작됐다.

전국에 스키장이 워낙 많아 어디를 가야 할까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스키 수준, 모임 형태, 비용, 숙박 등 개인 선호도에 따라 만족도가 확연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스키ㆍ스노보드광 30여명에게서 전국 주요 스키장의 특징을 들어본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다음은 스키ㆍ스노보드 분야에서 블로거로 활약하는 최고 마니아인 이들의 스키장 총평이다

용평 리조트 = 국내 최대 적설량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일본 부럽지 않은 환경에서 스키를 탈 수 있다. 주변 풍광도 좋아 대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스키장이다. 슬로프도 최근 지어진 스키장에 비해 폭이 좁아 스노보드보다 스키에 더 적합하다는 느낌이 든다.


강원 태백시 오투리조트에서 스키어들이 겨울을 즐기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오투 리조트 = 유명 스키장 하이원에서 10분 거리지만 사람이 많고 오투 리조트는 비교적 적다. 슬로프에 바람이 많이 불고 눈의 상태가 미끄러운 편이 아니어서 마니아들은 크게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웰리힐리 파크(구 성우 리조트) = 강원도임에도 서울과 접근성이 좋고 교통이 편리하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원주역 등 인근 지역을 운행하는 무료 셔틀도 유용하다. 눈의 상태가 좋다. 슬로프 중간에 하프파이프와 파크를 잘 갖춰 익스트림 라이딩을 즐기는 이용자에게 인기가 좋다. 슬로프 길이가 적당하지만 다양하지는 않다.

하이원 리조트 = 용평 리조트와 더불어 우리나라 최대 슬로프를 보유한 곳이다. 눈의 상태도 좋고 슬로프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멋있다. 가장 긴 코스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용평보다 더 역동적이다. 최근 스키장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주말 등 휴일에는 리프트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 주말을 피할 것을 추천한다.

알펜시아 리조트 = 강원도에 있는 스키장치고는 슬로프 규모가 크지 않다. 슬로프가 다양하지 않고 경사나 코스가 단순해 중상급자에게는 심심하다는 평이 많다.

보광 휘닉스 파크 = 여성 이용자가 남성보다 많다. 스키어보다는 스노보드 애호가에게 주목받는 슬로프를 갖고 있다. 최신 유행하는 패션과 장비를 볼 수 있다.

한솔 오크밸리 = 원주에 있어 강원권이지만 서울에서 가까운 편이다. 가족형 리조트로 가족 단위 고객이 많다. 리프트가 3기밖에 없어 대기 시간이 항상 긴 편이다. 원래 골프장이 주목적인 리조트라 슬로프가 다양하지 않다. 초급 슬로프는 경사도가 낮고 중급은 다른 곳의 상급 경사도와 비슷하다. 모든 슬로프가 하단에서 다 만난다는 단점이 있다.


평창군용평리조트를 찾은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은빛 설원을 누비며 겨울낭만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대명 비발디파크 = 넓고 긴 슬로프가 장점이다. 워터파크가 있어 낮에는 눈에서 즐기고 저녁에는 온천과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한 설비도 잘 돼 있다. 리조트에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장비 임대도 편리하다. 편의시설과 먹을거리 등의 가격이 비싸다. 스키장 수용 인원이 많아서 슬로프가 혼잡하고 리프트 대기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엘리시안 강촌 = 수도권에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전철을 이용해도 갈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부대시설도 깨끗하다. 사우나는 규모는 작지만, 청결도는 만점이다. 폐장이 다른 곳에 비해 보름 이상 빠르다. 비슷한 규모의 다른 리조트보다 시즌권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베어스 타운 =슬로프가 다양해서 초보자용, 중급자용, 상급자용의 경사도가 잘 구분돼 있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을 왕복하는 무료 셔틀은 편리하다. 시설이 오래돼 이용자의 안전이 우려된다. 리프트는 승하차 시 다소 과격하게 움직여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장비 보관소의 열악함도 단점이다. 라커룸이 컨테이너 박스로 돼 있어 이용할 때 불편하다.

양지 파인 리조트 = 리프트 대기 줄이 짧아서 여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다. 예전엔 사람이 많았는데 경기도에 곤지암 리조트가 생기면서 이용자가 줄었다. 프리미엄 시즌권자를 위한 올리올리 카페에서 음료와 과자가 1일 1회 무료로 제공된다. 리프트가 승하차 때 빠르고 이동할 때는 느리다. 중국과 동남에서 온 단체 관광객이 많다.

지산 리조트 = 실력 있는 스노보드 애호가가 많아 묘기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베이스에 장작 난로가 있는데 집에서 고구마를 은박지에 싸서 가져오면 군고구마를 먹을 수 있다. 슬로프가 짧고 사람이 많아서 리프트 대기 시간이 길다.

곤지암 리조트 = 예약제를 전국 최초로 실시해 한정된 인원만 입장시켜 리프트 대기 시간이 짧고 슬로프도 과도하게 붐비는 일이 없다. 시설이 쾌적하고 슬로프 길이도 경기도에서도 가장 길다. 시즌권이 너무 비싸 `돈지암'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리조트로 들어오는 입구가 좁아 차량 정체가 심하다. 주차장도 슬로프와 멀어 장비를 가지고 한참 걸어 올라가야 한다.


강원도평창 보광휘닉스파크를 찾은 스키어 등이 스키와 스노보더를 즐기며 겨울의 낭만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무주 리조트 = 지리적 특성 때문에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사람들이 주로 이용해 각 지역의 사투리를 동시에 들을 수 있다. 슬로프도 길고 리조트도 넓지만 사람이 많다. 이용자가 많은 주말에는 종일 5번 타기도 어렵다.


 

Posted by º(^㉦^)º곰돌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