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탁
Victoria (Digital Single)
2009-03-10
락,팝
,락 발라드 (Rock Ballad)
케이티에프뮤직



서문탁을 아세요?

서문탁을 아는가? 얼마나 아는가? 노랑머리 서문탁? 남자로 오해 받는 서문탁? 복싱하는 서문탁? 올해로 데뷔 10년이 되었는데도 서문탁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노래 한번 들어보지 않고, 그녀의 공연 한번 보지 않은 채 데뷔 때의 이미지로, 이름의 강렬함으로 ‘그녀는 남자 같을 것이다. 무서울 것이다.‘ 그렇게 치부된 채 그녀의 음악마저 매니아들만을 위한 음악인양 구석 한 켠으로 밀쳐져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보컬리스트로서의 재능을 발견하는 순간 그렇게 간단히 그녀를 설명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녀는 분명 롹커다. 표현의 도구를 많이 가진 롹커다. 다시 말해 샤우팅만 할 줄 아는 롹커가 아니라는 뜻이다. 발라드, 블루스 ,재즈, 펑키 등 보컬이 강조되는 종류의 음악은 못하는 게 없다. 그녀의 음반들엔 이러한 음악들이 차곡차곡 실려 있다. 물론 그걸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영국 출신의 유명한 롹커 로드스튜어트의 재즈 커버 앨범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도 분명 롹커다. 하지만 자신만의 색깔로 재즈를 재탄생시켰다. 그게 바로 훌륭한 보컬들만이 가능한 작업인 것이다. 서문탁은 그런 면에서 로드스튜어트와 닮아있다. 그녀의 음반을 들어보면 그 모든 음악들을 자신만의 색깔로 새롭게 재탄생시켜 놓았다. 그야말로 서문탁 스타일인 것이다. 과연 국내 가수 중에 이 많은 종류의 음악을 자신만의 색깔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수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가? 많은 가수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랑을 받고 있지만 보컬리스트로 인정받으며 사랑받는 가수는 드물다는 걸 잠깐만 생각해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서문탁은 국내에 없어서는 안 될 보컬리스트 중 한사람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롹음악이 대세가 아니라서, 혹은 그녀의 외형적 이미지 때문에 그녀의 재능이 평가절하 되어져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오히려 보컬리스트로서의 서문탁의 진가는 해외에서 더 먼저 인정받고 있다. 2007년 일본 뮤지컬 제작사 KyodoTokyo에서 제작한 ‘Tommy'에 출연해 원작에서 티나터너의 역할이었던 ’Acid Qeen' 의 역할을 맡게 된 계기, 그리고 2008년 닛폰호소 제작 뮤지컬 ’HEDWIG And the angry inch‘(이하 HEDWIG)에 출연하게 된 계기 역시 그녀의 무대를 본 일본 주최 측의 섭외 요청에 의해서였다. 특히 뮤지컬 ’HEDWIG‘은 일본 유명 배우이자 ’HEDWIG‘의 주인공을 맡은 ’야마모토 코지‘ 가 서문탁의 무대를 보고 직접 섭외를 요청했던 것이다. 한국인들을 타겟으로 한 뮤지컬도 아니고, 그 무대에 서기위해 어떤 홍보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문탁이 두 무대에 서게 된 건 다름 아닌 바로 그녀의 ‘노래소리’ 하나였던 것이다.

알란 탐이 사랑한 서문탁의 노래

그렇다고 그녀가 노래만 할 줄 안다고 생각한다면 두 번째 오산이다. 그녀는 노래를 만든다. 곡을 쓰고, 가사를 쓴다. 그녀의 뮤지션으로서의 재능을 아는 사람 역시 많지 않다. 그녀는 1집부터 자신의 앨범에 수많은 가사를 썼다. 영화 ‘원탁의 천사’OST에 자신이 부른 ‘그대곁에’ 의 가사를 쓰는가 하면 일본에서 활동 하는 동안 일본어로도 많은 가사를 썼다. 5집 앨범에 있는 ‘웃어도 눈물이나’ ‘ 이별후’ 의 가사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는 곡을 다량으로 쓰지는 않는다. 진심으로 만들어 지지 않는 곡들은 쓰지 않는다. 멜로디를 억지로 만들지도 않는다.

그래서일까? 그녀가 만든 ‘ 난 나보다 널’ 이라는 곡은 4집 앨범이 크게 성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앵콜 요청 일 순위 곡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 곡은 홍콩 느와르 영화 전성 시대 때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알란 탐‘이 자신의 앨범에도 실었다. 이것 역시 어떤 홍보나 마케팅, 개인적인 관계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순전히 곡을 듣고 자신의 앨범에 싣고 싶다며 연락이 왔었던 것이다. 수없이 많은 한국 노래 중에서 말이다.

서문탁 모빌 만들다

서문탁은 지금까지 앨범을 그리 자주 내지는 않았다. 이번에 발표되는 디지털 싱글 역시 6집 앨범 가거라 사랑아 이후 2년만이다. 쉬는 동안 뭘 하며 지내는 걸까? 많이들 궁금해 하실 것이다. 공중파에 노출이 되지 않을 뿐 끊임없이 라이브를 하며 지낸다. 공연이 없는 날이면 두문불출이다. 누구보다 열정적인 공연을 하는 그녀는 쉬는 시간만큼은 누구의 방해도 없이 지내고 싶단다. 전화도 잘 받지 않는다. 음악도 크게 듣지 않는다. 말하고 듣는 것을 최대한 줄여야만 다음 공연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다시 채울 수 있단다. 하지만 그녀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일은 쉬지 않는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그림을 그리고, 서예를 하고, 요리를 하고, 심지어 비디오게임까지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한다. 물론 항상 이렇게 멋있는 척 살지만은 않는다. 잠도 많이 자고, 아무 생각 없이 빈둥거리기도 하고, 필 꽂히면 갓 태어난 조카를 위한 모빌 만들기로 밤을 새기도 한다.

그녀는 또한 여행 매니아 이기도 하다. 짧게는 며칠씩 길게는 몇 달씩 여행을 하곤 한다. 자주 앨범을 내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녀는 여행이 좋은 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얘기한다. 여행을 가면 주로 사람들에 집중 한다고 한다. 사람들의 행동, 표정, 말소리, 웃음소리, 손짓, 몸짓 하나하나 관찰 하는 게 큰 재미이자 소득이란다. 그녀는 인간적인 음악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 무엇 보다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녀가 그렇게 사람들에게 집중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그녀는 앞으로 그야말로 세계 곳곳에서 노래를 하고 싶어 한다. 일본,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을 아울러 그녀가 설 무대들을 늘려 나가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 여행을 통해 여러 나라, 여러 사람들을 관찰하며,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과의 공감대를 스스로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틈틈이 한국에 있는 동안 어학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영어는 물론이고 요즘은 스페인어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서문탁은 승리의 여신 VICTORIA

그녀의 이유 있는 공백이후 만나는 앨범은 더욱 성숙해져 있음을 미리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디지털 싱글 앨범 ‘VICTORIA’ 수록곡은 2곡밖에 되지 않지만 작업기간은 정규앨범 준비 기간만큼이나 길었다. 6개월에 걸쳐 곡 선정 작업과 녹음작업 그리고 마무리 작업까지 어느 하나 소흘히 하지 않았다. 반면 곡 선정을 하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곡 선정은 철저히 말초신경에 의지하기 때문이란다. 마음이 동하는 곡을 고르는 데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는단다. 두 곡 중 발라드 곡인 ‘너무 많은’ 은 편안한 발라드곡이다. 서문탁은 데모를 듣는 순간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곡을 만난 느낌을 ‘ 오랜만에 우연히 길에서 잊고 지내던 첫사랑을 만난듯한 애틋함과 떨림’ 이었다고 한다. 이 곡은 서문탁에게는 또 하나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앨범의 프로듀서인 표건수씨는 음반의 사운드 메이킹 제일 마지막, 그리고 제일 중요한 작업인 마스터링을 세계최고의 마스터링 권위자인 ‘다나까’ 씨에게 부탁했다. 이분은 평소에 음악을 듣고 칭찬하는 일이 거의 없는 분이라고 한다. 그런 ‘다나까’씨가 ‘너무 많은’을 듣고 “곡, 믹싱, 노래 모두 너무 훌륭하다. 오랜만에 좋은 노래를 들었다. 이 노래를 꼭 일본어로 부르길 바란다. 일본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듣는다면 깜짝 놀랄 것 이다.“ 라고 칭찬했기 때문이다. 그의 권유로 서문탁은 ‘너무 많은’ 의 일본어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나머지 한 곡 ‘VICTORIA'는 서문탁의 바램이 깃들어 있다. 모두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지금 그녀만의 에너지와 파워로 국민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싶다는 바램 말이다. 녹음하는 동안 온 힘을 다해 불러 그 다음날 몸살이 날 정도였다고 한다. 이 곡은 편곡이 특히 뛰어나다. 진부 하지 않으면서 낯설지 않은 편곡이 조용한 노래 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귀에 편안하게 얹힌다.

서문탁 언제 돈 버나...

비록 가수도 개그를 잘해야 살아남고, 웃겨야 더 많은 팬들과 물질적 풍요로움이 보장되는 현실이지만 그녀는 고집스럽게 말한다. ‘나 역시 재미있는 구석이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재미있어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나와 내 노래를 함께 하는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건 솔직한 노래를 할 때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라고...

서문탁 데뷔 10주년 기념 더블-DAY 릴레이 콘서트

어떤 공연?

그 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준 팬들과 함께 그녀의 10년 동안의 음악을 함께 나눌 릴레이 콘서트를 마련했다. 재미있게도 2009년은 4월 4일부터 짝수 더블-DAY가 (4월4일, 6월6일, 8월8일, 10월10일)모두 토요일이다. 팬들이 기억하기도 쉬운 숫자들이어서 4월 4일을 시작으로 두 달에 한번 더블-DAY에 릴레이로 콘서트를 마련한 것. 공연 시간 역시 특이하다. 4시 44분,8시 44분 얼핏 들으면 기분 나쁜 숫자일수 있지만 의미는 따로 있다. 그날은 공연장에 와서 다 같이 죽을 만큼 열심히 놀아 보자는 것. 그런 의미에서 모든 공연은 1일 2회 4시 44분, 8시 44분으로 진행된다.

1집에서부터 6집까지의 정규앨범들과 첫 번째 디지털 싱글 ‘VICTORIA’에 실린 음악들까지 라이브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모든 곡들과 그동안 불러왔던 POP들을 추억을 떠올리며 그녀만의 진솔한 토크와 롹밴드 만의 멋진 사운드로 홍대 롤링 홀에서 화끈한 시간을 함께 나눌 예정이라고 한다. 그녀만의 넘치는 에너지, 파워와 함께 어려운 시기에 마음의 짐이나마 훌훌 날려버릴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서문탁은?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롹커 ‘아름다운 롹커 서문탁’이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서문탁은 1999년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으로 화려하게 데뷔해 ‘사슬’ '사미인곡‘ ’난 나보다 널‘ ‘웃어도 눈물이나’ ‘가거라 사랑아’등 10년동안 팬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명실공이 여성롹커 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사미인곡을 끝으로 2년에 걸친 일본유학 동안 경험한 뮤지션으로써의 다양한 무대들은 지금의 그녀의 무대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 2005년을 시작으로 3시즌에 걸친 뮤지컬 ‘헤드윅’ 출연은 뮤지션으로서의 다양한 재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계기가 되었었다. 그 후로 일본에서의 직접적 섭외요청으로 일본인 스텝들과 함께한 2007년 뮤지컬 ‘TOMMY' 2008년 ’HEDWIG AND THE ANGRY INCH' 의 출연 그리고 영화 ‘HEDWIG'의 감독이자 주인공인 ‘존카메론 미첼’과의 공연들은 그저 홍보를 잘해서 유명해진 여느 가수들과는 다른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실력파로서의 면모를 증명해준다.




앫범정보출처 : 네오위즈벅스
Posted by º(^㉦^)º곰돌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