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퇴근하는 길에 자꾸 눈에 띄던 간판이 있었는데.. 9,900원 무한리필 조개구이

안그래도 회나 조개구이 먹고 싶었었는데, 연휴인지라 가족이랑 먹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부모님 불러내어 조개구이를 먹으러

갔다. 뭐 사실 9,900원 떡밥때문이라기 보단 난 그냥 조개구이가 땡겼을 뿐인데..

가게안으로 들어서니 북적대는 것이 제법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 가게 티를 내고 있었다.

가격이 저러하니 큰 기대는 안해야 겠지 라는 생각으로 3인분을 주문 했다.


뭐 별다는 찬도 없었고, 메인이 되는 조개 구이도 영 신통치가 않았다.

아무렴 9,900원짜리 라지만 좀 너무 한듯 싶었다;; 뭐 흔하게 내어주는 소라 하나 없고 그렇다고 조개들이 실한것도 아니고...


 첨부터 기대를 안한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오랜만에 외식인데 참;;

기왕지사 이렇게 된거 시킨거 맛있게 먹어 보자며 잘 먹다 보니 금방 조개가 다 되어서

" 여기 조개 리필이요~" 를 외치지만 젋어보이는 사장도.. 다소 큰 체구의 이모도 잘 오지 않는다..

몇번 불러서야 겨우 오더니.. 그러고 나서 가져다 주는데도 제법 걸렸다.

가지고 온 리필은 차마 사진으로 담기엔 너무 초라한 모습이었다. 차마 저 화로를 반이나 가릴만한 양에다가

상품가치가 떨어져 주는걸 티라도 내는듯 B급 이하의 신선도를 자랑(?!)하는 조개들을 내어 주는 것이다..

리필을 구워 먹는데는 고작 몇분이 걸리지 않았다.. 차라리 내가 가져다 먹으면 속히 편할 듯 싶었는데.

바빠서 다른 테이블에도 바로바로 가져다 주지 못하면서 리필을 시키면 정말 어린애들이 먹어도 1인분도 안될 양을

먹으라고 가져다 주는 모습에 .. 오기로라도 귀찮을정도로 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런데가 다 이렇지 뭐 하며 아버님이 한말씀 하시길래 나도 그러려니 하고 몇번 더 시켜먹고 나왔다.

울 옆에 앉은 테이블도 계속 투덜투덜 다신 안온다고 하더라.. 나도 같은 생각이었고...


맛있게 먹고 한가득 채워 보겟다는 첨 생각과는 달리 양동이의 반도 안채우고 나와 버렸다.

그나마 조개로는 도저히 양이 안되서 추가도 시켜먹은 칼국수가 아니었다면 집에와서 다시 밥을 먹었을지도 모른다..

주변에 9,900원 무한리필 조개구이 집이 있다면 한번 고민해보고 들어가시길 권한다.. 차라리 중화요리집에서

몇푼 더주고 코스요리 시켜 먹는게 훨신 맛있고 배부를듯 싶다..

Posted by º(^㉦^)º곰돌군